OSMU와 IP보유 : CP사들의 유쾌한 반란이 시작된다_2

보이스루
2023-12-26

안녕하세요, 콘텐츠 현지화 전문가, 보이스루입니다.

우리는 🔗지난 번 글에서 웹툰 시장의 변화하는 구조와 OSMU의 영향으로 CP사들의 역할과 입지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두 번째 편에서는

1. 드라마 시장의 생태계와 웹툰 시장의 생태계를 비교하여

2.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3. CP사들이 해외 시장에서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하는지

에 대해 함께 탐구해보려 합니다.


1. 드라마 시장 생태계 구조



사실상, 드라마 시장의 기본 구조는 웹툰 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기획– 투자– 제작– 편성⋅방영–판권 판매– 유통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고, 이 안에서 각 플레이어의 역할은 아래와 같았죠. (콘텐츠 제작사 수익 모델 표 중 한국 방송사의 외주 제작 모델 참고)

  • 작가는 대본 제작을 맡고,
  • 제작사는 기획부터 캐스팅, 제작에 이르는 전 과정을 관리하며 작품을 영상화합니다. 
  • 플랫폼은 웹툰 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작품을 가다듬고, 홍보하며, 번역에 투자하여 국내외 시장에 콘텐츠를 유통합니다.

TV 광고를 통해 투자가 이루어지다 보니 IP는 방송국이 보유하는 형태로 매체의 주도권이 주로 방송사와, TV에 있었습니다.



드라마 콘텐츠 제작사 수익 모델


2. 드라마 시장의 주요 변화


드라마 시장의 판도는 최근 두 가지 주요 요소에 의해 크게 변화하였습니다.

첫째, 글로벌 OTT 및 국내 OTT 플랫폼의 등장입니다. 

OTT 서비스들은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 구독자를 유치하기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출현으로 인해 콘텐츠 공급 채널이 다양해졌으며, 드라마 제작의 양적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2010년대 초중반 연간 80 ~ 90편 정도에 머물렀던 드라마 제작 편수가 2020년에는 연간 130~140편으로 대폭 증가했죠. (콘텐츠 제작사 수익 모델 표 중 글로벌 OTT 의 외주 제작 모델 참고)

두 번째 요소는 IP 보유에 대한 제작사의 인식 변화 입니다.

이전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웹툰이 OSMU(One Source Multi Use)에 최적화된 원천 콘텐츠로 주목 받는 현상과 더불어 제작사들의 IP(지적재산권)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이제 "IP를 보유해야 한다"는 흐름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죠.

이전의 제작 비즈니스 모델 안에서는 콘텐츠가 글로벌적으로 크게 흥행하고 인기를 얻더라도, 추가 RS는 극도로 미미했습니다. 콘텐츠의 국외 수출이 활발해지면서, 더 넓은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자 제작사들 사이에서는 더 높은 수익률을 위해 제작비에 투자하고 직접 IP를 확보해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났습니다.  (콘텐츠 제작사 수익 모델 표 중 IP 보유 제작 모델 참고)


3. 해외 진출 전략: 번역과 OSMU

웹툰 시장과 마찬가지로, 디즈니+와 애플TV+ 같은 글로벌 후발 주자 및 국내 OTT 서비스의 등장은 플랫폼 간 경쟁을 치열하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콘텐츠 제작사의 협상력을 강화시켰습니다. 제작사들은 이제 과거보다 높은 비율의 안전 마진을 확보하고, 제작 환경의 전반적인 개선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20년 통계에 따르면, 대형 제작사의 매출 비중은 증가하는 반면 중소 제작사의 매출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수혜가 일부 제작사에 국한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웹툰 및 드라마 제작사들이 장기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전략 중 하나는 번역을 직접하는 것 입니다.
플랫폼과의 독점 계약권이 끝난 이후 CP사가 직접 번역하고 번역 저작권을 보유한다면, 해외 시장 진출에 있어 직접 현지 플랫폼과 논의하고 OSMU를 고려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4. 마무리하며: 콘텐츠 제작사에게 있어 보이스루의 역할은?

보이스루와 같이 콘텐츠 현지화 경험이 풍부한 업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것 또한 고려해볼 가치 있는 전략이 될 것 입니다. 보이스루는 앞으로도 더 많은 창작물이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응원할 것이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콘텐츠를 전달하는데 보이스루가 함께하겠습니다.